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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감각; Sense of Taste/맛의 구조

맛이 무너지는 순간들 ③ '같은 레시피인데, 맛이 달라질 때'

by 이둔 2026.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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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무너지는 순간들 ③ '같은 레시피인데, 맛이 달라질 때'

커피는 숫자보다 먼저 식는다

같은 원두, 같은 분쇄도, 같은 도징, 같은 추출 시간.

그런데 커피 맛이 다르다. 이때 가장 흔한 반응이 있다. 

“기분 탓인가?”
“오늘 컨디션 문제인가?”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기분이 아니라 조건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① 레시피는 같아도, 환경은 매번 다르다

레시피는 숫자이다. 하지만 커피는 상태다.
"분쇄도/ 도징/ 시간"이 같아 보여도 커피의 상태가 같다는 보장은 없다. 

② 가장 흔한 범인, 그라인더의 열

1. 바쁜 시간대에 커피가 달라지는 가장 큰 이유

그라인더 온도

  • 연속 사용
  • 모터 열 축적
  • 버(칼날) 온도 상승
■ 분쇄 입자 미세 변화
■ 추출 속도 변화
■ 같은 레시피인데 맛은 더 쓰거나 더 밍밍
사람은 숫자를 의심하지만, 실제 원인은 그라인더의 열이다.


③ 추출 전 대기 시간, 아무도 신경 안 쓰는 변수

포터필터에 분쇄된 원두가 추출 전 대기 시간의 영향을 받는다.  

  • 바로 추출 O
  • 20~30초 대기 X 
대기 중
■ 향 성분 일부 휘발
■ 표면 산화
■ 추출 전 영향을 받는다
같은 레시피여도 맛이 달라진다. 


④ 손이 기억하는, 보이지 않는 오차

  • 탬핑 압
  • 탬핑 각도
  • 분배 습관
  • 손의 피로도
숫자로 남지 않는다. 하지만 컵에는 남는다.
그러므로 머신 앞에 선 바리스타에 따라, 시간에 따라 다른 성격을 가진다. 


⑤ 같은 레시피는 존재하지 않는다

레시피는 있어도 같은 조건일 수는 없다. 

맛있는 커피는 레시피를 외운 사람이 아니라,
환경을 파악하고, 변수를 감지하여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다. 

⑥ 판단 기준이 바뀐다

  • 레시피는 맞았는데? → 지금 조건에 맞는가?
  • 숫자는 이상 없어 → 상태가 어제랑 같은가?
판단 기준을 바꾸면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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